11월의 비오톱 서울 / 2022

2023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그사이에 일자리 사업이 마무리됐고, 직장에서 다시 집과 카페로 돌아왔습니다.
6개월 동안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일도 하고, 관계 맺는 법도 배우고, 많은 것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가졌던 실업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 마음 한 구석에 여전히 남아있지만,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갈까 설레기도 합니다.

카메라맨이라는 이름과 다르게 점점 더 사진을 찍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어 걱정입니다. 
그저 눈과 마음에 담아두는데요, 이대로도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11월의 사진은 총 15장입니다. 이번에도 모두 X-E4와 27mm 렌즈로 찍은 것들입니다.
같은 장비로 꾸준히 무언가를 해나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그리고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것에 대해 담으려 했습니다. 

행사와 공연을 촬영한 사진들은 Instagram.com/foto.MOOOOL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생업을 공연과 쇼케이스를 찍는 프리랜서 카메라맨으로, 직업을 사진작가로 살고 싶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습니다만 적잖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노력해 보겠습니다. 

다음 달이면 2022년의 비오톱 서울 연재는 마지막입니다.
1년간 꾸준히 찍어온 것들로 무언가 전시를 하거나 유의미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은데요,
아직은 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도와주실 것이 있다면 편하게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디 사진을 봐주시는 분들께 평화가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